솔루션

대전광역시 교육청

교육 행정·인터넷 서비스가 '하나로'


<on the Net 1999년 8월호 게재>

모든 길은 '대전시 교육망' 으로 통한다


가상학교의 구현을 목표로 한 각급 학교와 시도 교육청의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전시 교육청은 각 학교가 교육청에 설치된 3대의 백본 라우터에 전용회선으로 연결,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함께 행정 교육망으로도 사용하도록 하는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교육망에 연결된 각급 학교는 별도의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를 내지 않게 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었다. 3대의 시스코 7513 대형 라우터로 구성된 대전시 교육청의 교육망 설치 과정을 알아본다.

오랜 세월동안 학교는 오래된 건물과 운동장, 낡은 칠판과 분필, 종이에 깨알같이 씌여진 강의 내용, 나무 책걸상 등의 모습으로 연상돼 왔다. 하지만 인터넷이 출현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칠판과 건물도 없는 '가상학교' 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겨났다. 시간과 지역의 제한없이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이 가상학교라는 이름으로 교육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고, 정보화 환경이 무르 익을수록 이 비율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학교의 구현을 목표로 지난 해부터 불기 시작한 교육 정보화 열기는 교육 행정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전광역시 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대전시의 각급 학교를 네트워크로 묶는 계획을 수립, 이를 성공적으로 마쳐 교육 정보화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 교육 기반을 마련하라'


대전시 서구에 자리잡고 있는 대전시 교육청은 도시 전역에 걸쳐 분포돼 있는 200여 초중고등학교의 교내 행정을 감독하고 교육 방침을 수립하는 기관이다.
교육부의 각 지역 교육망 구축 계획에 시범 기관으로 선정된 대전시 교육청이 본격적인 교육망 구축에 들어간 것은 1997년 11월. 목표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 교육 기반을 마련, 각급 학교의 사용자가 국내외 많은 정보를 교육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있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이었다.
97년 이전까지 대전시 교육청의 교육망에 있어 가장 기반이 되는 장비는 모뎀과 CSU/DSU 장비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91년 교육청내 10Mbps 공유 허브를 백본으로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데 이어, 94년에 대전시내 초중고등학교가 모뎀을 통해 대전시 교육망에 접속하도록 한 것. 이를 통해 대전시 교육청은 전체 227개의 관할 학교와 연결, 급여 처리 등의 교육 행정 업무를 처리했다. 일부 학교는 교육망과 연결하기 위해 전용회선을 사용했으나, 현재의 기준대로라면 '교육망' 이란 명칭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대전시 교육청의 교육망 솔루션 요약
 

대상 : 대전광역시 교육청의 교육망

 

딜레마 : 교육부의 각 지역 교육망 구축 계획의 시범 기관으로 선정된 후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모뎀 기반의 교육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해결 방안 : 대전시 교육청의 본청과 동서부 교육청에 각각 3대의 시스코 7513 라우터를 설치, 각급 학교에 설치된 시스코 2501 등 소형 라우터에 연결해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함께 행정 교육망으로도 사용하는 네트워크' 를 구축한다. 새로운 교육망은 향후 국가 통합 교육망과 연결했을 때, 성능의 저하없이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확장성이 우수한 시스코 라우터를 선정했다.



인터넷 서비스와 교육 행정 서비스 하나로 통합


97년 당시 교육청의 빈약한 인프라를 통해서는 인터넷은 커녕 교육 행정 서비스조차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었다. 하물며 가상학교 구현을 위한 각급 학교의 교육 정보화를 지원하는 것은 더욱 요원한 일이었다. 결국 보다 강력한 성능의 네트워크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대전시 교육청은 백본 라우터를 설치, 각급 학교와 전용회선으로 연결해,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함께 행정 교육망으로도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청의 네트워크 설계와 구축, 운용을 담당하는 김진항 주사는 "대부분의 학교는 지역 교육청의 교육망과 함께 한국통신이나 데이콤 등의 상용망에 접속, 인터넷을 사용해 왔다. 정보화 기반이 잘 구축돼 있는 학교도 이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막대한 통신회선 비용과 함께 인터넷 서비스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교육망을 인터넷 서비스용으로 쓰게 되면 인터넷 사용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터넷 기반의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급 학교는 상용망을 쓰지 않고도 교육청과 자료를 송수신할 수 있어 통신 서비스 사용료의 절감은 물론, 보안성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교육망과 기존 상용망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합하기로 한 대전시 교육청의 결정은 정보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함께 관할 학교의 현안을 해결해주는 '일거양득' 의 효과를 가져왔다.
교육망 설계를 끝낸 후 교육청은 곧 장비와 업체 선정에 착수, 시스코 베이 3Com 등 전문 라우터 벤더의 각종 장비를 면밀하게 비교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은 '현재는 물론 향후 교육망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행정 서비스, 각종 부가 서비스 등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는 점에서 무엇보다 장비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김진항 주사는 "씨넥스정보통신이 제안한 시스코 장비를 선택한 것은 대규모 인터네트워킹 구축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 이라고 설명한다. 한번 설치한 고가의 라우터는 쉽게 교체할 수 없다는 점도 장비 선정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됐다. 향후 5년 안에 국가 교육망 구축이 완료되면 1만여 대 이상의 라우터가 그물망처럼 연동된다는 점에서, 국내 라우터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시스코 장비와의 인터네트워킹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생각했던 것.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장비의 설치와 연결 작업이었다. 대전시 교육청은 크게 본청, 서부교육청, 동부교육청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때문에 3대의 시스코 7513 라우터를 본청과 동부, 서부 교육청에 각 1대씩 분산 설치함으로써 각각의 라우터가 여러 학교와 연결되도록 했다.
현재 본청은 교육청 산하 기관과 고등학교와 연결돼 있으며, 동부교육청과 서부교육청은 관할 지역별로 초중학교와 연동하고 있다. 본청은 각 지역 교육청과 E1(2.048 Mbps)으로 접속돼 있으며, 본청을 포함해 각 지역 교육청은 각급 학교와 64Kbps의 전용회선으로 연결돼 있다.

대규모 인터네트워킹 구축시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


대전시 교육청의 본청에 설치된 7513 라우터는 현재 80개 지역의 각급 학교와 연동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동부 교육청과 서부 교육청도 각각 96포트와 72포트의 WAN 포트를 제공한다. 본청에는 교육망 설치와 함께 내부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를 단행, 100Mbps 고속 이더넷을 지원하는 카탈리스트 2828 제품을 백본으로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교육청 내 장비 설치와 케이블링 작업을 끝낸 후 최종 작업으로 각급 학교에 소형 라우터를 차례로 설치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시스코의 2501 라우터를 포함한 여러 벤더의 소형 라우터는 본청 및 동서부 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에서 운용하는 네트워크와 통합 연동하기 위해 각각 10Mbps 이더넷 허브와 연결된다.
이로써 각급 학교의 생활기록부 전산화 등 핵심 서비스와 웹을 이용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 및 자원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소형 라우터를 통한 WAN 접속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 및 실시간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대전시 교육청 네트워크에 연결된 학교 수는 70여 개. 교육청 산하 227개 학교 중 30% 정도가 교육망에 연결돼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총 248포트를 연결할 수 있는 라우터 자원에 비춰 볼 때 이는 미미한 숫자다.
더구나 한 대의 시스코 7513 라우터가 최대 160포트까지 확장 가능하다고 볼 때 과잉 투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김진항 주사의 말을 들어보면 단순한 숫자 계산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다. "우리는 내년까지 대전시내 200여 학교 모두를 교육망에 연결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민간업체의 기부로 교육 정보망을 구축한 학교도 포함된다. 모든 학교를 연결한다고 해도 시스코 라우터가 지원할 수 있는 용량의 50%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대전시내 학교 신설에 따른 수요나 국가 교육망과의 연동을 고려했다. 현재 네트워크는 사용자 수의 폭주로 인한 성능의 저하나 장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구조" 라고 자신한다.

대전시 교육청의 교육망 구성도

7월 현재 70여 개 학교가 대전시 교육망에 연결


대전시 교육망의 특징은 교육청이 교육망에 연결된 네트워크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교육망에서 라우터는 핵심 장비로, 해당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교육망이 마비돼 교육청 및 각급 학교 간에 행정 및 교육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는 사태로까지 연결된다.
따라서 교육청은 전산계 김진항 주사와 구축업체인 씨넥스정보통신의 통신 엔지니어인 이용규 대리를 통해 네트워크의 일일점검 및 주간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썬 마이크로시스템의 SunNet Manager를 통해 핑(PING; 사용자의 PC가 다른 네트워크의 노드와 연결됐는지 확인하는 진단 프로그램. 라우터 추적 기능을 이용해 네트워크 간의 라우팅 경로를 확인하기도 한다)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 때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전화국까지 연결된 전용회선을 점검하기도 한다. 김진항 주사는 이제껏 발생했던 문제의 대부분이 통신 선로의 불안정함 때문이었다고 전한다.
교육청이 교육망에서 신경써야 할 문제로 보안을 빼놓을 수 없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신상이나 성적 등을 전상망을 통해 송수신하기 때문에 외부의 침입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관리와 보안에 신경쓴 교육망 구축 완료


현재의 교육망을 설치하기 전에는 보안을 고려, 충남대학교와의 인터넷 접속을 위해 구축한 네트워크와 교육부와의 문서수발용으로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하지만 현재는 충남대학교 인터넷과 교육청 본청의 백본 스위치 사이에 파이어월을 설치함으로써 인터넷과 교육망, 교육청의 백본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할수 있게 됐다.

올 3월 교육망을 구축한 이후 새롭게 단장한 대전시 교육청의 홈페이지와 서비스 내용

현재의 교육망 구축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교육청의 MDF(Main Distributing Frame; 주배선반)와 학교의 단자함까지의 거리가 멀 경우, 장비 간 통신 지원을 위한 셋팅에 문제가 생겨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 현재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 학교, 관청을 막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네트워크는 고속도로와 와 같다. 다니는 차가 많아야 고속도로를 건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교육 행정 자료, 교육 통계 자료, 교수의 학습자료, 학사행정 자료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학생의 진로 지도와 생활 지도에 이용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손쉽게 이 자료를 활용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열린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지난 해 말부터 시작해 올 3월에 끝난 하드웨어 기반 구축에 이어, 올해 안에 교육 행정 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교육망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교육 자료를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기관 및 타 시도 교육청의 교육 자료와 연결, 보다 양질의 정보화 교육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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