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대학 네트워크 교육현장(1) : 경희대 전자정보학부

<시리즈>대학 네트워크 교육현장(1) : 경희대 전자정보학부

"설계부터 구축까지 내손으로"

"피닉스, 그린웨이, 서니슬로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워싱톤 프로젝트'를 위해 우리팀은 각 지역 학교별로 별도 IP주소를 할당하고 이를 토대로 서브넷을 연결했습니다. 또 원격지역 연결에 따라 표준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라우터와 서브넷 세팅을 위해 가상랜을 지원하는 스위칭허브를 사용했습니다."(학생)

"LAN설계는 잘 돼있는데 WAN부문이 약한 것 같다. 특히 WAN구간의 라우팅 백업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전용회선이 아닌 ISDN 백업은 갖춰야 하지 않는가."(교수)

"전용회선과 백업회선은 모두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 위임하기 때문에 별도로 설계하지 않았습니다."(학생)

"이번 프로젝트는 여러분이 직접 네트워크 설계자로 디자인하고 구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LAN을 설계하고 WAN에 대한 디자인과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교수)

네트워크 구축 실무교육이 한창인 지난 5일 경희대 전자정보학부(담당 유인태 교수) 강의실 풍경이다. 이날 강의실에서는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등 두학기 동안 네트워크 이론강좌인 '컴퓨터 네트워크 개론'과 네트워크 실무강좌인 '통신망 설계실험'을 수강한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현장 실기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과제 프리젠테이션과 라우터, 스위치 등 실제 네트워크 장비들이 구비된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직접 라우터를 세팅하고 스위치를 연결해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구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과제로 수행하는 시험이다.

이날 시험은 '워싱톤 프로젝트'라는 네트워크 구축 과제로 11개 학교와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상황을 학생들에 과제로 부여하고 학생들은 이를 완성해 발표하는 '열린 강좌' 형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프로젝트에 속한 지역의 케이블링부터 도면설계, 투입장비 등까지 사전에 모두 기획해 소요예산까지 산출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처럼 대학의 수업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론위주에 머물던 네트워크 관련강좌가 이론과 함께 스위치, 라우터 등 네트워크 구축의 필수장비 등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케이블링까지 실무강좌를 통해 익혀 졸업후 해당업무를 특별한 교육없이도 소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사례발표를 한 김유미(여·전자정보학부 4년) 학생은 "다른 수업은 대부분 일방적인 강의중심인데 비해 라우터나 스위치 등 평소 잘 다뤄보지 못한 네트워크장비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부터 소프트웨어 세팅까지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며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돼 학생들의 수업열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6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네트워크 아카데미 교습대학으로 지정돼 현재 전자정보학부내에서 2학기(6학점)동안 이론과 실기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기중 정규과정 이외에도 방학중 특강을 통해 네트워크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1차로 2학기 동안 강좌를 듣게 되면 시스코에서 부여하는 네트워크 전문가 자격증 1단계인 CCNA를 취득할 수 있다.

경희대는 전자정보학부내에 컴퓨터공학과와 정보통신공학 전공학생을 대상으로 전공선택 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 1학기부터는 이론을 전공필수로, 실기를 전공선택 과목으로 각각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전자정보학부 유인태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취업과 관련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른 과목과 달리 학생들의 호응과 열정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6-10, 안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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